이번 강남 마약 음료 사건은 누가 봐도 보이스피싱과 마약이 합쳐진 신종 피싱범죄인데요.
경찰은 중국에 있는 주범 2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는데, MBN 취재 결과 음료 살포책 가운데 1명은 지적장애인으로 여러 번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이스피싱 조직이 주도한 마약 범죄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우선 중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의 20대 이 모 씨와 중국 동포 30대 박 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또 검거된 중간책 가운데 일부는 과거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윗선인 이 씨 등의 지시를 받고 마약 음료를 만든 길 모 씨와 중계기로 번호를 조작한 김 모 씨의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 전력이 확인된 겁니다.
- "지금 현재 받고 계신 관련 혐의 모두 인정하십니까?"
- "예"
-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 "죄송합니다."
또 4명의 살포책 가운데 여성 1명도 과거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 취재 결과 이 여성은 지적장애인이었는데, 보이스피싱 조직의 권유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음료 100병 가운데 학원가에 배포된 건 총 18병이며, 협박 피해 신고 7건 중 1건만 1억 원을 대가로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