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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시간 제도 관련 의견 청취하러 현장 찾은 이정식 장관.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보완 지시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현장 의견 수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장관은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7일까지 10차례에 걸쳐 전국을 돌며 근로시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이 장관이 현장을 찾은 셈입니다.
이 장관은 이 기간에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관계자,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2030 자문단, 새로고침 관계자들, 인천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업체 관계자, 청년 유니온, 정부 출연 연구기관 근로자, 자동차 부품업체 근로자 등을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측은 이 장관에게 개편안을 그대로 시행할 경우 근로자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제도를 악용할 경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 장관은 오는 10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삼성·기아의 협력업체 인사 담당자, 오는 11일 경기에서 자동차 제조업 하청업체 근로자·인사 담당자를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6일 주 최대 69시간 일을 하고, 일이 적을 때는 길게 휴식을 취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내놨고, 윤 대통령은 국민 의견을 반영해 이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노동부는 이같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17일까지 입법예고하고, 후속 절차를 거쳐 오는 6월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었으나, 전반적인 일정이 다소 지연될 것으
노동부 관계자는 "현장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고 정리해 제도 보완에 참고하겠다"며 "입법 예고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계속해서 현장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국민 설문조사도 곧 착수할 계획으로, 현재 그 방식과 세부적인 문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