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에 퍼진 '마약 음료' 100병 가운데 10여 병이 실제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35병 이상을 회수하고 폐기된 마약 음료 위치를 역추적하는 한편, 퀵서비스를 통해 전달된 마약 음료의 최초 발송지를 쫓고 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2인 1조로 마약 음료를 건넨 피의자 일당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마약 음료 100병을 각각 50병씩 나눠 시음행사를 했고, 10여 병을 실제 학생들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뚜껑을 따지 않은 30여 병은 경찰이 회수했고, 나머지 음료에 대해서는 피의자들이 폐기했다고 주장해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이 마약 음료를 배송한 택배기사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를 찾으면 돈의 흐름을 근거로 음료 발송 지시책 등 윗선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앞서 검거한 4명 외에, 지금까지 이번 범행을 설계하고 동선과 일정을 지시한 3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 "기존에는 마수대를 중심으로 했는데, 더 상위의 수사차장을 단장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추진체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서울 대치동과 목동 등 4대 학원 밀집 지역에는 기동대까지 투입해 마약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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