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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 / 사진=디스커버리 아시아 유튜브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는 오염수 방류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과거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8년 11월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가 방송한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에 출연했습니다.
이 다큐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지역의 7년 간의 변화 과정을 담았습니다. 후쿠시마산 식품이 엄격한 안전 검사를 받고 있고, 지역 생태가 균형을 되찾아 살아나고 있다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다큐에선 이 씨를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이라며, 2008년 4월 소유주 TMA-12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11일간 머물면서 상당한 과학실험에 성공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씨는 후쿠시마 특산물인 복숭아 과수원을 둘러보고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복숭아 농장서 복숭아를 받아 한 입 베어먹고 “색깔이 예쁘다. 한 번 드셔보시라. 참 맛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놓고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강조된 상황에서 출연을 감행한 것은 신중치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 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우주에서 기다릴게’ 소개 자리에서 해당 다큐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며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당시에도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이 씨는 ‘나는 과학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는 글을 통해 해명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 씨는 “믿을만한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