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년에 비해 덥다 싶은 날씨였는데 지난달 기온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밤잠을 설치게 만들 정도의 때이른 더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벚나무의 개화를 알렸던 왕벚나무에 벚꽃이 졌습니다.
일주일 전만해도 벚꽃이 만개했지만 일찍 폈던 만큼 떨어지는 속도도 빨랐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난달 고온으로 인해 서울은 역대 두 번째로, 부산과 대전 등 주요 도시는 역대 가장 빨리 벚나무가 개화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9.4도로 평년보다 3.3℃ 높아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권연우 / 서울 성북구
- "일주일 전쯤 지난달에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습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녀도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 인터뷰 : 박성빈 / 서울 종로구
- "너무 더워 가지고 수영장도 가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싶었어요."
기상청은 인도양과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현상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두 바다에서 상승한 기류가 폭넓은 고기압성 흐름을 만들어 아시아 대륙에 맑고 일조량이 많아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라시아 전역에 기온은 높아지고 강수량은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7~11일 5일 동안은 중국에서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기온을 최대 9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기록적인 더위는 비가 그친 뒤에 큰 폭으로 꺾입니다.
▶ 인터뷰 :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7일과 8일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이에 따라 7일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전날보다 2~7도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umae@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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