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가 무너진 분당 정자교는 오는 6월이면 지은 지 만 30년이 되는 노후 교량인데요.
그래서 그동안 안전점검을 빼지 않고 해왔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입니다.
가장 최근 정밀 점검에서 가벼운 문제가 발견돼 지난해 4개월 동안 보수를 마쳤다는데요.
그런데도 왜 무너진 걸까요?
이어서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당 정자교는 1993년 6월, 분당신도시 개발 때 건설된 다리입니다.
올해로 지은 지 만 30년.
하지만, 2년에 한 번씩 하는 정밀안전점검에서 정자교는 2017년 B등급을 받고 2019년과 2021년에 C등급을 받았습니다.
B등급은 '양호', 그보다 낮은 C등급은 일부 보수가 필요하나 '전체적인 시설물의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게다가 2021년 C등급이 나오면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보수공사도 마쳤습니다.
공식적으로는 교량 자체에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다리를 지나가는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충격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신상진 / 성남시장
-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원인 파악 후 그 결과에 따라 교량에 대한 정밀 보수보강을 추진하겠습니다."
갑작스런 붕괴에 원인도 확실치 않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아무래도 불안감이 많죠. 나도 여기 아파트 살고 여기 영업도 하는 사람인데…."
성남시는 정자교뿐 아니라 성남시 내에 있는 211개 교량 전체에 대한 안전도를 급히 점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