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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폭설로 일부 불편함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설경은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른 봄에 핀 눈꽃의 향연을 진주서경방송, 구석찬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남강이 굽이도는 천년고도 진주가 온통 하얗게 물들었습니다.
세상의 찌든 때를 다 씻어간 듯 물색은 어느 때보다 맑아 보입니다.
충절의 혼이 서린 의암과 고풍스러운 촉석루도 한 폭의 그림처럼 은빛 운치를 자아냅니다.
진주성 곳곳에는 백색 융단이 깔렸습니다.
그 사이를 오가는 이들은 하늘이 내린 설경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산책하는 시민이나 외지에서 온 여행객이나
모두가 눈꽃을 감상하며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정영술 / 진주시 봉래동
- "가끔 오는 눈이라서 사진도 많이 찍고 아이들도 많이 나오고 좋네요."
▶ 인터뷰 : 김용월 / 충남 서산시
- "진주 촉석루의 눈이 더더욱 아름답게 보이네요."
눈이 쌓인 포근함에 봄기운도 살며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촉석루 단청의 화려함도 진주성벽의 웅장함도
망울진 새순의 끈질긴 생명력을 사로잡지는 못합니다.
해 뜨기 전까지 계속된 설중 무릉도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계절의 섭리 속에 추억을 선물하고 사라졌습니다.
SCS뉴스 구석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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