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들 "준비한 일정을 그대로 진행, 이미 많은 방문객들 찾아"
↑ /사진=연합뉴스 |
여의도 봄꽃 축제가 오늘(4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날씨가 따뜻해서 지난해보다 9일 빠른 지난달 26일 꽃이 핀만큼 벚꽃 나무에는 벌써 이파리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비가 그치고 나면 꽃 보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 내내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사흘을 채 버티지 못하고 축제 개막일인 오늘 대부분 떨어져 바닥에 쌓였습니다.
이에 일반적인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축제를 비했던 서울 자치구들은 '벚꽃 없는 벚꽃축제'를 맞아야 하는 처지인데, 어쨌든 준비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축제기간 가장 큰 볼거리가 벚꽃인 건 사실이지만 벚꽃이 없어도 문화행사, 푸드 마켓, 공연, 전시가 여전히 진행된다"며 "어쨌든 차량을 통제하고 도로 한가운데를 걸으며 봄기운을 느끼는 게 매력적인 경험"이라고 강조했으며 "축제 기간과 겹치지는 않았지만 지난 1~2일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이미 여의도 벚꽃길에 110만명의 인파가 다녀가 만족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외에도 5일 기준 영등포구뿐만 아니라 송파구, 은평구, 강남구, 서대문구, 성북구 등이 일제히 벚꽃 축제를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는데, 송파구의 경우 '벚꽃 축제'라는 명칭이 다소 머쓱해진 만큼 축제명을 '꽃 축제'로 바꿨으며 영등포구와 마찬가지로 지난주에 이미 많은
강남구 관계자도 "꼭 벚꽃은 아니어도 꽃이 많이 펴 있다"며 "봄을 맞이해서 나들이 나오는 분도 많고 산책하러 오시는 분도 있어서 축제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히는 등 축제를 앞둔 다른 구들도 이른 낙화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