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물가인상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5% 가까이 많은 시급 1만 2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들과 기업들도 장사가 잘 안돼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급 1만 2천 원을 요구했습니다.
올해보다 25% 인상된 것으로, 월급으로는 250만 8천 원입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2024년 적용 최저임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년간 물가상승률이 최저임금 인상률을 앞질렀다며 가구 생계비를 반영한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내년 인상률이 3.95% 380원만 넘어도 최저임금 1만 원을 돌파하게 되는데, 2000년 이후 인상률이 3.95%보다 낮았던 해는 세 차례뿐입니다.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일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는 가운데, 경영계는 지급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고물가 속 최저임금이 물가를 더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8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하기 위한 첫 전원회의를 개최합니다.
근로시간 개편안, 노조개혁 등을 놓고 노정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가운데, 최저임금위 역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