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25곳의 지점을 둔 대형 필라테스 업체가 직영점을 일방적으로 폐업하면서 회원과 직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최근까지 파격 할인으로 회원을 끌어 모으면서 '먹튀'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제보M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울산에 있는 대형 필라테스 프랜차이즈의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26일 회원들에게 돌연 '임시 휴업'을 통보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지점에는 회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는 안내문까지 붙였습니다.
피해를 본 회원만 울산에서 수백 명, 피해금액만 수억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필라테스 회원
- "열지도 않은 상황에서 회원들을 그러모아서…. 기구들하고 중고 사이트에 올려서 버젓이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사기다'라고 생각할 수밖에…."
대구 직영점도 마찬가지, 300여 명인 회원들에게 문자로 폐업을 알렸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300만 원을 낸 회원들은 환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필라테스 직원
- "회원님들은 믿고 대형 프랜차이즈다 보니 믿고 구매를 하셨던 수강권 그리고 휴업하기 전에 행사하게 되어서 장기권 수강생들도 많으셔서…."
문제의 업체는 울산과 부산, 대구 등 전국에 25곳의 지점을 둔 프랜차이즈.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업체는 폐업 직전까지 할인행사로 1, 2년 장기회원을 모집해 '먹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필라테스 강사
- "(수강)금액을 말도 안 되게 싸게 판매를 하는 게 문제인데 애초에 그게 좀 계획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할인 행사 기간 건물 임대료가 수개월째 밀렸는데, 전국 12개 지점의 직원 80여 명의 임금도 체불됐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