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102년 만에 가장 빠른 지난달 19일 벚꽃이 폈고, 서울은 지난 주말부터 벚꽃이 공식 개화해 요즘 전국이 벚꽃 물결입니다.
이상기온에 일찍 꽃망울을 터트렸다지만, 지역별로 들쭉날쭉한 벚꽃의 개화일, 과연 어떻게 정해질까요.
이시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캠퍼스 곳곳이 하얀 벚꽃으로 물들었고 봄바람에 꽃잎도 살랑거립니다.
금방 질까봐 사진으로 남기기 바쁩니다.
▶ 인터뷰 : 허유정 / 대학생
- "이제 만우절기념으로 이렇게 교복도 입고 벚꽃 앞에서 사진 찍고 구경하고 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기상청은 지난달 19일 부산, 그리고 엿새 뒤를 서울의 벚꽃 개화일이라고 공식 발표했는데,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 인터뷰 : 장호연 / 대학생
- "아마 꽃샘추위가 공식적으로 지나고 나서 한 1, 2주 내외로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대학생
- "다 모르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냥 따뜻해지면 핀다고 생각하고 살았죠 다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가 있는 곳은 서울 송월동의 서울기상관측소입니다. 제 옆에 있는 나무가 바로 서울의 벚꽃 개화일을 정하는 벚꽃나무입니다."
이 왕벚나무는 키가 약 8m, 사람 가슴높이에서 측정한 흉고지름은 58cm인 수령 약 63년의 아름드리나무입니다.
바로 이 나무에서 핀 벚꽃이 서울의 개화일을 결정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홍미란 / 서울기상관측소장
- "관측목에서 이미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피었을 때 개화로 봅니다. 그리고 이 나무 전체에서 80% 정도 활짝 피었을 때 만발로 잡고 있습니다."
지친 일상, 주말엔 활짝 핀 벚나무를 보며 심신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