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일당 3명이 검거했다는 소식 어제(31일)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1일) 경찰은 해당 일당이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노려 저지른 계획범죄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저항하는 40대 여성을 1분 만에 납치하고 사라진 30대 일당.
이들은 범행 후 약 30분 뒤 서울 톨게이트를 통과했고 경기 용인을 거쳐 대전까지 내려갔습니다.
여성을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뒤, 충북 청주로 이동할 때는 렌터카를 이용했습니다.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진 건 어제 오전 10시 45분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범행 차량을 버린 피의자들은 경기 성남으로 도망쳤고, 이곳 모란역 역사 안에서 일당 중 1명이 먼저 검거됐습니다."
붙잡힌 30대 피의자는 "가상화폐를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어, 약 2시간 반 뒤 경찰은 신흥역 인근 모텔에 있던 30대 공범도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숙박업소 관계자
- "경찰분들이 먼저 협조 좀 해달라고 왜냐하면 중범죄자라고, 납치범이라고 하셨어요."
잡힌 두 남성은 따로 택시를 이용해 성남에 도착했고, 여기서 다시 만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일당에게 범행을 지원한 3번째 공범도 서울 논현동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부검을 통해 일당이 여성을 살해한 시점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이우진·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