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입하는 사건팀 백길종 기자와 강남 납치, 살인 사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선 가장 궁금한 게 30대 남성인 피의자들이 40대 피해 여성을 어떻게 알고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 아직까지 어떤 관련성도 확인된 건 없습니다.
먼저 경찰 발표에 따르면 A 씨는 무직, B 씨는 주류회사 직원, C 씨는 법률사무소 직원입니다.
A 씨와 B 씨는 과거 배달대행 일을 하며 알게 된 사이고, B 씨와 C 씨는 대학 동창입니다.
A 씨와 C 씨는 이 일을 하다 B 씨를 통해 알게 된 사이고요.
이중 피해자를 직접 차량으로 납치한 A 씨와 B 씨는 피해자를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고요.
A 씨 진술에 따르면 이번 범행을 제안한 C 씨는 피해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그럼 C 씨가 피해자를 알고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추가 공모자가 있을 수도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최소 2명의 공범이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C 씨는 중간 연결책일 뿐이고, 살인을 청부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건데요.
경찰은 오늘 "살인 청부사건인지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범행에 가담하면 3,600만 원의 채무를 탕감해주겠단 제안을 받았다는 A 씨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 두 사람과는 달리 A 씨는 자신이 꼬리에 해당하는 이른바 종범임을 주장하며 적극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현재까지는 범죄조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살인을 청부한 이가 있었는지는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경찰이 신고를 받고 3분 만에 출동했다는데, 왜 추적에 이틀이나 걸린 거예요?
【 기자 】
밤 11시 46분쯤 신고가 접수됐고, 49분에 출동 지령이 내려지고, 약 3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출동 직후 현장을 비춘 CCTV를 분석하고 신고자 조사를 하는 등 초동조치를 했다는 겁니다.
【 질문 3-1 】
그런데 차량 번호를 알아내서, 더 빨리 추적할 수 있지 않았냐는 의문이 있거든요.
【 기자 】
네, 경찰은 먼저 CCTV 화면이 번호판을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고자가 설명이 부정확했다고도 했는데요.
차종을 범행 차량과 다른 종류의 세단차량이라고 설명을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0시 33분에 지목된 차량 번호를 확인했지만 차종이 달라 약 20분 뒤인 52분이 돼서야 차량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범행 뒤 70분 후인 0시 56분쯤에서야 범행차량에 대해 일제 수배를 내릴 수 있었던 겁니다.
【 질문 4 】
시신을 대전 대청댐에다 유기한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A 씨의 진술에 따르면 애초 범죄를 계획할 때부터 시신을 유기할 목적지로 대전 대청댐이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청호는 길이 80km, 면적 72.8㎢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데요.
워낙 큰 호수다보니, 신원 불명의 시신이 종종 발견되는 장소입니다.
피의자들이 이런 점을 고려해 시신 유기 장소로 대청호를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