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분기 무인점포 대상 절도 범죄 6344건으로 취약
↑ 지난 28일 오후 10시 40분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무인점포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손님이 점주의 실수로 10분의 1 가격으로 책정된 물건을 제 값에 구매했다/사진=커뮤니티 갈무리 |
어제(3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세상에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무인점포 점주인 A씨는 “무인점포에는 별의별 진상과 비양심적인 사람이 간혹 온다”며 "그런데 지난 28일 밤 10시 40분쯤 저를 감동하게 한 손님 한 분이 다녀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입고 제품 중 5,000원짜리 제품 한 종류가 500원으로 잘못 세팅돼 있었다”며 “진열대에는 5,000원 가격표가 붙어 있었지만, 결제기에선 500원으로 인식됐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손님이 결제기에 적힌 턱없이 낮은 가격에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정상 가격을 한 번 더 확인했다”며 “1개 제품의 수량을 10개로 올려 5,000원을 계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턱없이 저렴한 상품의 가격에 이상함을 감지하고 기존 가격으로 결제한 것입니다.
A씨는 “500원만 냈어도 점주의 잘못인데 너무 감동이었다”며 “폐쇄회로 (CC)TV로 이 모습을 확인한 뒤 감사를 표하고자 ‘원하는 제품을 아무거나 하나 선물로 드리겠다’고 했더니 고작 600원짜리 아이스크림 1개를 고르더라”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먹튀’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양심적인 분도 세상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무인점포는 상주 직원이 없는 특성상 절도나 도난에 취약합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
점포마다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도난을 막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지자체는 CCTV 경고문 부착, ‘양심거울’ 설치, 무인점포 집중 순찰 등 범죄 막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