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과 돌봄 업무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오늘(31일)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이날 하루는 대체급식으로 넘겼다지만 7개월째 답보상태인 임금교섭 탓에 일선 학교의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31일) 학교비정규직 총파업으로 아이들의 점심시간엔 따뜻한 밥과 국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리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샌드위치와 강정, 꿀떡, 오렌지 주스로 식사를 대신했습니다.
일부는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성철 / 영화초등학교 교장
- "열흘 전쯤 우리 종사원들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서 저희들은 아이들 급식을 그대로 진행을 해야 돼서 …."
이번 파업으로 급식 대상 학교 네 곳 중 한 곳인 3,293개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 하루 거리로 나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앞으로 몰려든 인원은 2만 3천여 명.
전체 교육 공무직의 13.9%가 참여해 지난해 11월 파업 때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희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
- "채용을 해도 채용자가 3~4일 있다가 그만두고, 그러니까 인력난 때문에 현장에서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와 교육당국 사이에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 인상액, 복리후생 수당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임금교섭 타결과 조리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어 대결 국면은 여전히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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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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