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산불 18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약 100개 피해

공무원 등 700여 명 투입해 밤샘 진화로 확산 막아
오늘 오전 6시 헬기 18대 투입 주불 진화

↑ 강원 화천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 산불이 약 18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이 시작된 지 17시간 58분 만인 오늘(31일) 오전 6시 45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불로 축구장 95배에 이르는 산림 68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민가 등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아 인명과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일몰 시점인 저녁 6시 50분을 끝으로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는 종료되면서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한 이후 공무원과 소방대원, 산불 특수진화대원 등 7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펼쳐 일출 전인 오늘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을 97%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밤 사이 급한 경사와 암석 등 험한 지형에도 불구하고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산불 상황을 확인하며 인력을 투입한 덕에 한때 4.3km에 달했던 불길을 0.1km까지 줄였습니다.

산림당국은 해가 뜬 오늘 오전 6시 쯤 산림청 헬기 8대 등 헬기 18대와 인력 835명을 투입해 주불을 잡았고 뒷불 감시에 체제에 돌입한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장진철 기자 mbnst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