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네트워크 특별대담 순서로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어느덧 취임 9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구청장 업무를 보면서 느끼신 점이 궁금합니다.
【 답변 】
지난 9개월간 정말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112년 만의 폭우도 있었고요. 또 영등포 역전에 기차가 탈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일이라고 느꼈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접 우리 영등포 관내에 170곳 경로당이 있습니다. 일일이 다 찾아뵙고 필요한 것, 불편한 사항을 다 찾아서 해결하려는 현장 방문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구정이라는 게 구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라는 것은 중앙정치의 연장 선상이 아니고 구민의 불편을 덜어 드리는 생활 자치여야 된다. 그런 소신이고요. 그래서 구청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을 하는 자리라고 느꼈습니다.
【 질문 2 】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셨죠. 다양한 이력이 눈에 띄는데, 구청장직 수행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 답변 】
저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30년 전에 영등포구청의 문화공보실장으로 공직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서울시라든지 청와대, 중앙부처, 외교부의 고위 외교관까지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지방자치 업무라는 게 기본적으로 종합 행정이지 않습니까? 그때 배웠던 여러 다양한 경험이나 또 인적인 네트워크가 지방행정 현안을 풀어가는 데 대단히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수해가 굉장히 많이 나서 영등포구만 해도 1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우리 구 자체적으로 수습하기에는 너무나 큰 피해라서, 중앙정부라든지 서울시라든지 여러 관계되는 기관들의 도움, 또 옆에 있는 인근의 자치구에 도움을 요청해서 협력해서 같이 수해를 수습했던 그런 것들이 다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3 】
광화문 또 강남과 함께 서울의 3대 도심인 영등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답변 】
120년 동안 우리 영등포를 남북으로 갈라놓았던 경부선 철도가 드디어 올해에 지하로 들어가는 특별법이 발의되는 영등포 대전환의 원년이 되겠습니다. 그런 것을 계기로 이제 영등포는 앞으로 도심 철도 주변의 개발 계획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새로운 도시로 나아갈 수 있고요.
영등포에 있는 기존의 많은 중공업 지역의 공장 부지들은 이전해 가고 나면 그 자리에 첨단 도시형 R&D 센터 같은 일자리를 유치하고요.
결국은 영등포 전체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 복지가 어우러진 그런 명품 도시로 가꿀 수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도래해서 우리 영등포에서도 과학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달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하고 MOU를 맺어서 영등포를 과학교육 특별구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하반기에 영등포 미래교육재단을 출범시키고 서남권에 서울시립과학관을 유치할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질문 4 】
제2세종문화회관 후보지가 문래동에서 여의도공원으로 바뀌었는데요. 앞으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 답변 】
얼마 전에 서울시가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고 또 문래동 땅에는 우리 구립 문화복합시설을 짓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발표를 했습니다.
영등포구 전체로 보면 원플러스원(1+1), 세종문화회관도 짓고 또 구립 예술의전당도 생기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문화 도시 영등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프라가 생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 영등포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서울 시내 유일한 법정 문화 도시입니다. 그걸 뒷받침할 인프라가 많이 생기는 건 굉장히 영등포구민들한테 축복이라고 봅니다.
2019년 당시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겠다'라고 발표할 그때는 영등포구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토론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우리 영등포구민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서 명실상부한, 아주 자랑할 수 있는 구민 문화복합시설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5 】
모두가 기다리던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음 주에 개막합니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다고요?
【 답변 】
예, 그렇습니다. 4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볼거리라든지 먹을거리, 즐길 거리 같은 굉장히 풍성한 축제다운 그런 축제를 기획했습니다.
이번에 4월 4일부터 4월 9일까지 축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모범 운전자라든지 자원봉사자, 공무원, 경찰, 소방 등 7천 명 이상을 투입해서 약 500만 명 이상 예상되는 상춘객들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개화 시기가 굉장히 빨라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축제는 4월 4일이지만 3월 31일 금요일 오후부터 안전 요원에 대해서는 미리 주말에 다 투입해서 불편함이나 안전을 위해하는 요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이끌어가고 만들어가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역 예술인들도 출연해서 자기들 작품이나 공연을 할 수 있고요. 지역 내 중소기업 제품들, 지방의 자매 도시들의 특산품 판매 코너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나 장애인 단체하고 협약을 해서 먹을거리 푸드트럭 운영을 좀 해주도록 부탁드렸습니다.
【 질문 6 】
벌써 마칠 시간인데요. 38만 구민과 MBN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답변 】
올해는 영등포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되는 원년이고요. 또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장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미래의 영등포의 그림을 그리고 그걸 위해서 씨앗을 뿌리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잘못된 행정은 당연히 바로잡아야 하고요. 또 구민의 이익이 최대화되는 그런 구정을 하겠습니다.
다음 선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한, 정말 미래 지향적인 구정을 이끌겠습니다. 우리 영등포를 일자리와 주거, 문화, 녹지가 어우러진 서남권의 명품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재원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