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의 청와대 출입 사실을 주목하면서 윗선 연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5년 만에 돌연 귀국하면서 계엄령 문건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계엄령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 등 윗선에 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이 문건의 내용을 실행할 계획이 있었다면 '내란 음모' 혐의를 적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계엄령 문건을 '단순 검토 문건'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조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해외로 도피한 전력을 고려해 오늘(31일) 구속영장을 청구해 우선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영장에 담기지 않은 내란 음모 혐의는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조 전 사령관이 윗선과 유사시 문건 내용을 실행하기로 합의했는지 여부도 관건입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청와대에 네 차례 평상시와 다른 경로로 출입한 사실도 들여다보고 있어 내란 공모 여부를 밝히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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