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건국의 역사가 서려 있는 소중한 보물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강릉최씨 문중은 630여 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이 문서를 지켜왔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 문서에 공적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최유련 개국원종공신녹권'은 공을 세운 신하의 특권을 증명하는 문서입니다.
강릉최씨 대경공파 재경종친회는 지난 1998년 보물로 지정된 이 문서를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지영 / 강릉최씨 대종회 고문
- "보물로 지정받은 지 20여 년이 됐는데 우리 집안만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역사적인 의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하는 뜻에서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항아리에 넣어서 묻어놓는 등 강릉최씨 선조들은 전란과 화마 속에서 630여 년 동안 이 문서를 보존했습니다.
녹권에는 105명의 공신 명단과 포상 내역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어 희귀한 조선 개국 자료로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서울역사박물관장
- "문중의 보물이 이제는 서울시민의 보물이 됐습니다. 저희가 상설전시실에서 늘 전시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잘 관리·전승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공신녹권은 조선 건국 이후 조선 초기 문화재를 한데 모은 전시관에서 관람객을 만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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