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으로 개원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니까 소아청소년과 간판을 내리고 다른 진료를 보겠다는 건데요
외과나 산부인과 등 다른 필수의료계도 동참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자회견을 위해 검은색 옷을 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
지난 10년 동안 소청과 의사 수입은 오히려 30% 가까이 줄었고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폐과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 "도저히 더는 하고 싶어도 이 나라에서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려 있습니다."
의사회는 지난 5년 동안 소청과 의원 662개가 경영난으로 폐업했고, 앞으로도 속출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낮은 출산율도 문제지만 현재 정부의 수가 정책으로는 개원의의 수입을 보장할 수 없어 문을 닫는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개원가의 위기는 소아청소년 전공의 지원을 더 기피하게 해 결국 폐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의사회의 논리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8년 113%에서 지난해 16%로 뚝 떨어졌습니다.
의사회는 다른 과로 진료 전환을 희망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승희 / 소아청소년과전문의
- "실제로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 요즘에 내과학회, 피부미용학회, 통증클리닉 많이 가세요. "
보건복지부는 이번 폐과 선언이 소아 의료 이용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대책반을 구성해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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