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한국 여성-베트남 남성 혼인 사례 중 95%가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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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지난달 우리나라 여성의 국제결혼 상대 1위가 베트남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 남성과 결혼해서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 이혼을 하고, 이후에 고국 남성과 재혼하는 사례가 이러한 통계로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결혼 이민자는 1만 3,905명입니다. 이 중 6,392명은 베트남 국적자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남성 역시 768명으로 다른 국적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결혼으로 우리나라 땅을 밟은 미국 남성은 베트남 남성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9명, 중국 남성은 351명, 일본 남성은 127명이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 남성과 결혼한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재혼이라는 사실입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해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베트남 출신 여성이 이혼 후 베트남 남성과 재혼하면 이 남성도 우리나라 국적을 갖게 됩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혼인건수는 총 3,319건입니다. 이 중 초혼은 2,250건, 재혼은 1,069건입니다.
반대로 같은 해 한국 여성과 베트남 남성 혼인건수는 586건으로, 이 중 재혼 비율이 무려 약 95%(556건)로 나타났습니다. 초혼은 30건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국제결혼 정보공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베트남 아내가 한국 국적을
심지어 한국 남성과의 결혼부터 이혼까지 전 과정을 알선하는 브로커의 작업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국제결혼시장의 실상을 살펴 국적 세탁을 위한 편법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