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 오마이TV 유튜브 중계 영상 캡처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집필한 책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 저자와의 대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인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극장에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딸 조민 씨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먼저 조 전 장관은 "광주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고향으로 광주가 진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줬다"며 "법대에 진학했지만 1980년 전반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을 거치면서 법을 집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전업적 학자가 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18 광주 정신이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 5·18 광주 정신은 지역에 국한된 정신이 아니라 민주 공화국의 기본이 되는 정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선 후보 시절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헌법에 들어가면 (앞으로는) 반헌법적 발언이 된다"고도 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제 3자 변제' 방식의 해법에 대해서는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최근 몇 번의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시민들이 ‘이건 잘못된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하는 게 사실이다"라며 "대법원 판결에 반하는 조치를 행정부가 했는데, 그에 대해 삼성이란 기업이 돈을 내면 그 결정을 한 사람은 정권 교체 후 배임죄로 수사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이 돈을 내는 것을 꺼리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방청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밉고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하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아주 어려운 질문"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한 국정운영 등에 대해 화난 분도 있고, 불만을 가진 분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분의 정책, 철학은 그 시점에서 의의와 한계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밉고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을 모셨던 수석보좌관으로서 답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조 전 장관 딸 조민 씨는 행사 후반부에 깜짝 등장해 "저희 청년 세대는 싫은 건 싫다고 말하면서 내 권리에 대한 의식이 높다"며 "그 바탕에는 저희를 키워주신 부모님 세대가 ‘너의 권리는 이거야. 이거 아니라고 할 수 있어’라고 교육했기 때문에 이렇게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