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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텅 빈 교실/사진=연합뉴스 |
서울 서대문구에 소재한 100년 전통의 사립학교 A여중이 최근 폐교 가능성을 학부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21년 개교한 A여중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사립여중인데, 이처럼 긴 역사를 가진 사립여중이 폐교를 고민하는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입니다.
A여중은 올해 신입생이 91명으로 100명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신입생은 73명이었습니다. A여중 관계자는 “5년 연속 신입생이 100명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앞으로 신입생 모집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3월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가 폐교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학교의 폐교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학생수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시내 초중고의 폐교 움직임이 가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A여중의 폐교가 결정된다면 서울 시내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5번째 학교가 됩니다. 2020년 염강초·공진중이 폐교됐고, 올해 화양초에 이어 2024년에는 도봉고의 통폐합이 예정돼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하는 학교는 앞으로도 급증할 가능성이 큰데, 서울시교육청이 매년 내놓는 '학생배치계획'을 보면 서울 시내 초중고생의 감소세는 서울교육청의 전망을 벗어날 정도로
한편, A여중은 사립학교이지만 공립학교 절차에 준해 폐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A여중 관계자는 “사립학교이기 때문에 공립학교와 같은 절차를 밟을 필요는 없지만,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립학교 폐교 절차에 준해 (폐교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