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개월 된 아들을 곁에 두고 대마를 흡입하며 '조기교육'이라고 말했던 유명 소형가전 수입판매업체 대표 사건이 공분을 샀었죠.
MBN 취재 결과 이 남성이 최근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남편을 고소한 아이 엄마는 "2주마다 아이가 아빠를 만나는 면접교섭을 막아달라"며 MBN 취재진에 심경을 밝혔습니다.
신영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생후 1개월이던 아들을 곁에 두고 액상대마를 흡입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공분을 산 소형가전 수입 판매업체 대표 정 모 씨.
MBN 취재 결과 검찰이 정 씨는 물론 함께 마약을 한 지인 2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 씨의 행각이 알려진 뒤 이혼소송 중인 아내와 당시 대마를 같이 한 지인 A 씨가 검찰 기소 후 MBN 취재진을 찾았습니다.
A 씨는 자신도 죄를 지었지만, 아들 앞에서 마약을 하는 친구 모습이 괴물 같이 느껴져 바로잡고 싶어 인터뷰에 응한다며 당시 대마 흡입 상황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남편 정 씨 지인 (대마 흡입 기소)
- "아이를 데리고 이렇게 안고 난 상태에서 (대마를)…그렇게 해도 되냐라고 물었을 때 "남자인데 강하게 키워야지."라고…. "맞네. 조기교육이네." 이렇게(도 말을 하고…)."
엄마는 아이를 지키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아이 엄마
- "일반 사람들이 아이 앞에 담배 핀 채로도 가지 않잖아요. 그 몇 시간을 집을 비운 게 정말 한스럽고…."
아이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정 씨는 면접교섭권 때문에 여전히 2주에 한 번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 엄마
- "면접 교섭도 2주에 한 번씩 하고 있는데 저는 그게 너무 두렵거든요. 만날 때마다 6시간 동안 아이가 어떤 상태에 노출되는지 모르고…."
엄마는 최근 아동 학대 혐의로 남편을 고소하고 면접교섭을 막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아이 엄마
- " 저희 아이를 지키고 싶은 게 저는 최우선이고…이제는 제가 지켜내야 하는 거니까…."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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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배병민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김미현
그래픽: 정민정·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