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입국이 불허돼 인천공항에 머물던 카자흐스탄인 2명이 어제 새벽 보안구역 유리창을 깨고 활주로를 달려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활주로 담을 넘어 도망간 두 사람을 쫓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대교 요금소에 들어서자 경찰관이 양해를 구하고 검문합니다.
▶ 인터뷰 : 경찰관
- "불법 밀입국 관련해 잠시 검문 있겠습니다. 창문 한 번 열어주시겠습니까?"
어제 새벽, 인천공항에서 도주한 카자흐스탄인 2명을 잡으려고 인천대교 통행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 24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려다 불허되자 강제출국을 기다리며 이틀간 인천공항 2 터미널에 대기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새벽 4시20분쯤 입국장 1층 창문을 소화기로 깨고 활주로로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이들이 인천공항 울타리를 넘을 때 경보가 작동하고서야 도주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출국을 기다리던 곳은 보안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데도 이들은 도주 과정에서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최근 인천공항에서 잇따라 실탄 총알 3발이 발견된 데 이어 인천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항 주변 CCTV 등으로 두 사람의 가능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