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평년 대비 기온 3.9도·일조시간 20.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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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울산시 남구 울산시의회 청사 앞 벚나무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 사진=연합뉴스 |
봄기운이 성큼 다가온 3월 마지막 주말인 오늘(25일) 서울 지역 벚꽃 개화가 공식 선언됐습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수령 63년 정도의 이 왕벚나무는 길이 약 8m, 사람 가슴 높이에서 측정하는 흉고지름은 58m 정도인 아름드리나무입니다.
기상청은 왕벚나무 한 가지 당 세 송이 꽃이 활짝 필 경우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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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5일) 개화한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왕벚나무. / 사진=기상청 제공 |
올해 서울 벚꽃은 개화 관측을 시작한 이래 199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폈습니다.
또 평년 개화일(4월 8일)보다 14일 빨리 관측됐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이른 서울 벚꽃은 2021년 3월 24일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고기압 영상 속 포근한 날씨 영향 탓입니다.
2월 평균기온은 2.3도, 일조시간은 198.2시간입니다. 평년 2월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에 각각 비교해면 1.7도 높고 28.9시간 길게 측정됐습니다.
3월도 평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기온은 3.9도 높은 9.4도, 일조시간은 20.5시간 긴 170.8시간입니다.
다만 팝콘 같은 벚꽃이 일렬로 늘어서 대표적 서울 벚꽃 군락지로 꼽히는 여의도 윤중로는 아직입니다. 개화 기준이 되는 관측 표준목(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이 공식적으로 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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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열린 왕벚꽃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기상청 계절관측 자료에 따르면 16일 포항을 기점으로 △부산(19일
기상청은 개화 후 나무 80%에 꽃이 피면 ‘만개’했다고 보는데, 포항과 울릉도·울산은 이미 21일과 24일 만발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