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일방적으로 아이 데리고 가 연락 끊었다" 주장
한 스타 셰프와 이혼한 유명 식당 대표가 "전 배우자가 제 아이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 한식 주점을 운영하는 A씨는 어제(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 폭행 당하고 아이들이 납치되는 CCTV 영상"이라며 건물 앞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A씨와 A씨의 지인은 각각 한 아이를 안고, 또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 도중 갑자기 남성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안고 데려가려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A 씨는 영상에 대해 "어제 용역 깡패와 (전 남편 B씨가 운영하는) 식당 직원들에게 폭행 당하고 아이를 뺏긴 현장 영상"이라며 "목격자도 다 확보했고, 마음 추스르고 진단서를 끊고 경찰에 고소하러 간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도 "전 배우자와 제3자들이 제 아이들을 납치했다"며 "판결문에 친권 양육권이 당신에게 있다고 쓰여 있으면 적법절차에 따라 집행관을 대동하고, 아이들 의사를 묻고 집행하라"고 개인 블로그에 작성했습니다.
또한 아이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공개하면서 "(전 남편이) 미행해서 제주도까지 왔다"며 "버티다가 파출소에 왔다. 도와달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식당 대표 A씨와 전 남편이자 스타 셰프인 B씨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두 딸을 데려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피해 아동들의 옷을 잡아당기거나, 팔이나 다리를 붙잡는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A 씨와 B 씨는 이혼한 상태지만 면접교섭권, 양육권 등을 두고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식업 사업가 A씨와 미쉐린 스타셰프 B씨는 지난 2014년 결혼해 2017년 공동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횡령, 임금 체불 등의 의혹이 불거져 직원들과 남편 B씨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최근 체불 임금을 대부분 지급했다"며 "상고하겠다"고 밝
이후 A씨와 B씨는 이혼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2021년 10월 친권과 양육권이 B 씨에게 돌아갔고,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로 확정됐습니다. 남편 B씨는 "A씨가 대법원에서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박탈 당했지만,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