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다행히 내일이면 '보통' 수준이 된다고 하는데요.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해질 때면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는 속설, 사실일까요.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배출해준다는 주장, 믿어도 될 지 이혁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어제오늘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2백 마이크로그램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이처럼 삼겹살을 먹으면 몸 속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단 주장이 힘을 얻곤 합니다."
▶ 인터뷰 : 박현숙 / 삼겹살 가게 주인
- "삼겹살 먹으면 기름으로 목이 정화가 된다는…. 요새 미세먼지가 심하니까 삼겹살 드시는 분들 많이 늘어나시고…."
▶ 인터뷰 : 정소현 / 서울 필동
- "미세먼지 많은 것 같은 날에는 삼겹살이 많이 생각이 나서…. 아침에 그래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미세먼지가 높으면 돼지고기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돼지고기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단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가서 특정 음식을 먹음으로써 미세먼지 피해를 줄이거나 배출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돼지고기가 가지고 있는 아미노산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단 주장 역시 사실과 다릅니다.
▶ 인터뷰(☎) : 이영은 /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황을 함유하고 있는 아미노산이다 보니까 노폐물을 배출하는 대사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정도는 있지만 미세먼지와는 달라서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심혈관 질환자의 경우 삼겹살 등 고지방 음식이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를 도울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 래 픽: 이새봄
인턴기자: 임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