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쇠이유'에서 착안…"소년 선도 모범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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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원석 검찰총장과 관계자들 / 사진 = 대검찰청 제공 |
이원석 검찰총장이 소년원생들과 제주 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에 함께했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오늘(24일) 소년원생 5명과 함께 올레길을 걷는 소년 선도 프로그램인 '손심엉 올레'를 실시했고, 이 총장이 동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심엉'은 제주방언으로 '잡고'라는 뜻입니다.
'손을 잡고 올레길을 걷는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이름은 '손심엉 올레'가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소년범과 자원봉사자들이 올레길을 걷는 교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총장이 제주지검장으로 있던 지난해 5월 도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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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검이 도입한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 / 사진 = 대검찰청 제공 |
소년원 등에 수감된 청소년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3개월 동안 2,000km를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프랑스의 소년범 교정 프로그램 '쇠이유(Seuil)'에서 착안했습니다.
소년원에 있거나 보호관찰 중인 이들이 자원봉사자와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고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번에 걸쳐 소년 4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시행됐고, 오늘(24일) 5시간에 걸쳐 제주 올레길 17코스 일부 구간을 걷는 13번째 프로그램에 이 총장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참가자들도 프로그램에 만족해하는 분위기 입니다.
지난해 10월 올레길을 걸은 한 소년은 "멘토들과 손잡고 이야기하며 인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는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멘토 역할을 한 자원 봉사자 역시 "공부,
제주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내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게 돕고 '손 심엉 올레'가 소년 선도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호 기자 / jihohong10@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