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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 사진=연합뉴스 |
군이 작년 말 우리 영공에서 놓친 북한 무인기와 유사한 저가 소형무인기 확보에 나섰습니다.
오늘(24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달 초 '저가형 소형 무인기' 100대 제작 사업을 '긴급'으로 발주했습니다.
ADD가 발주한 저가형 소형무인기 체계는 비행체, 발사대, 지상통제장비 운용지원장비로 구성됩니다.
기체 크기는 폭 3m 이하, 길이 2m 이하, 이륙 중량 17㎏ 이하로 제시됐습니다.
기체는 전후방 동체, 주날개 및 수직꼬리날개, 낙하산 조립체 등으로 구성되며 동체는 연료탱크, 엔진, 낙하산 조립체, 항전장비, 임무장비 등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여기에서 임무장비란 카메라를 의미합니다.
제작, 검증·시험, 납품은 7월 말까지이며 사업 예산은 32억원 규모입니다.
ADD의 발주 내용을 보면 과거 북한이 내려보낸 저사양 소형무인기와 유사합니다.
이번 저사양 소형무인기 발주는 작년 말 북한 소형무인기의 영공 침범 대책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알려졌습니다.
원거리 정찰용 소형무인기 사업은 카메라와 저장장치를 탑재한 채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필요한 사진을 촬영한 후 복귀하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저가 소형무인기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장기 소요가 결정된 후 중기 소요로 전환을 검토했으나 진전이 없었습
정전협정 위반 소지를 감수해가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저가 소형무인기를 개발할 실익이 작다는 등의 이유입니다.
그러나 작년 말 북한 소형무인기 5대가 영공을 침범하고 서울 상공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진입해 대응 공백이 노출되자 군은 긴급 소요 결정에 나섰습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