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럽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5월 폭락 사태 직전 출국한 지 10개월 만인데, 오늘 오전 중에 신원 확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위험을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행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지난해 말 세르비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권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접국인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혔습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 장관은 어제(23일) SNS에 "세계적인 지명수배자 권도형이 수도인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다"며 "현재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인물이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권 대표와 이름과 생일이 같은 것을 보고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5월 초, 폭락 사태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한 권 대표는 지난해 9월엔 인터폴 적색수배자가 됐고, 11월엔 여권까지 무효화됐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인물은 위조여권으로 보이는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대표의 최측근이자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모 씨로 보이는 인물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경찰청은 권 대표와 한 씨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사법당국에 지문 확인 등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결과는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권 대표가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자인 만큼 신원이 확인되면 곧바로 국내 송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