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시가 마포구에 신규 쓰레기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 반발이 거세죠.
북유럽 덴마크는 소각장에 사계절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슬로프를 만들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 시민에게 환영받고 있다는데요.
기피시설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한 코펜하겐의 사례를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노보드를 탄 남성이 언덕을 가르며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마치 스키장 슬로프 같지만, 쓰레기 소각장 언덕 위에 특수 잔디를 깔아 조성한 주민 편의시설입니다.
대부분 땅이 평지라 스키를 탈 수가 없던 코펜하겐 시민들에겐 선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미켈 / 코펜하겐 시민
- "눈이 오든 안 오든,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사계절 스키를 탈 수 있고요. 문을 닫지 않습니다."
덴마크 소각장은 친환경 기술도 자랑합니다.
오염물질 배출량을 유럽연합 기준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악취 관리는 기본입니다.
▶ 인터뷰 : 올레 폴센 /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 설계 총괄
- "냄새가 소각장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쓰레기 집하 과정 등에서 발생한 연소 공기를 내부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악취가 사라집니다."
오세훈 시장은 덴마크를 벤치마킹해 마포구 신규 소각장을 지역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시민 여러분이 정말 깊은 신뢰를 보낼 수 있는 그런 배출 가스의 질을 유지·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추가 소각장을 반대하는 마포구민과의 소통과 설득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덴마
- "친환경 기술과 주민편의시설을 도입한 코펜하겐의 사례는 소각장이 기피시설이 아닌 기대시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펜하겐에서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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