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을 강타한 황사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서해안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10배를 넘겼고, 인천과 경기 지역엔 올봄 들어 처음으로 황사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 항공기 '나라호'가 촬영한 영상입니다.
1km 상공, 상층의 파란 하늘 아래 누런 먼지 띠가 눈에 띕니다.
중국에서 밀려 들어온 황사입니다.
중국발 먼지 띠는 인공위성으로도 확인됩니다.
황사를 표현하는 짙은 붉은색 띠가 시간이 흐르면서 한반도 서쪽을 중심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그제(21일)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가 오늘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평소 10배인 400마이크로그램을 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오후가 되자, 보시는 것처럼 서울 하늘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강 건너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 등 일부 수도권은 '매우 나쁨' 단계, 그 밖에 중부와 호남 지역에선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 인터뷰 : 강순모 / 서울 신계동
- "강 쪽으로 보면 지금 너무 심하잖아요. 올라왔는데 목이 너무 칼칼하잖아요."
경기와 인천 지역에는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황사, 발원지인 몽골과 고비 사막에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황사는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24일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에 메마른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언제든 짙은 황사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