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등을 뒤덮은 최악의 황사가 오늘(23일)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으며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종일 나쁠 것으로 보여 외출할 땐 마스크를 꼭 챙기셔야겠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이징 하늘의 태양빛이 파랗게 변했고 하늘은 뿌연 먼지에 뒤덮였습니다.
길 건너 건물들도 잘 보이지 않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시작된 황사가 중국 북동부에서도 발원하며 베이징을 덮친 겁니다.
▶ 인터뷰 : 가오 / 베이징 시민
- "우선 오늘 밖에 나갔을 때 하늘이 공해와 짙은 황사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내려와 오늘(23일)부터 우리나라 서해안지역을 시작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어제(22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인천과 경기지역에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일 때 발령되는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부터는 서울과 충북, 전북도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밤에는 강원 영동과 전남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관계부처와 자치단체에 국민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 해제 후 중국 내 공장가동이 늘면서 중금속물질도 황사에 붙어 같이 넘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2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각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점검하고 노약자 등 취약계층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