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고의 감점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심사 과정에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고, 도저히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들을 만나 모든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 "어떠한 위법하거나 약간이라도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고요. 그리고 또 당시 상황이 그런 지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객관적으로 분명하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한 위원장은 이어 "방통위 취임 후 투명한 업무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오는 7월까지 임기를 지켜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재승인 심사 당시 특정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데 관여하고 점수 조작을 알면서도 숨기는 등 총 4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방통위 실무자를 구속기소한 데 이어 지난달 한 위원장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검찰은 의사 결정 구조 상 한 위원장의 개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고의 감점 지시나 보고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검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관련 기록을 검토해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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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