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 사진=연합뉴스 |
전기차가 친환경을 표방하지만, 사고로 배터리가 조금만 손상돼도 수리가 불가능해 차량 전체를 폐차해야 하는 경우가 잦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전기차 배터리가 차량과 일체형 등으로 설계돼있어 경미한 손상에도 배터리를 수리하지 못하고 보험사가 결국 차량을 폐차하게 되는데,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가 아니라고 20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기차 업계 전반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가 경미한 손상으로 폐차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미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비쌉니다.
온라인 보험 중개업체 폴리시지니어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월평균 전기차 보험료는 206달러(약 27만원)로 내연기관 차량보다 27% 더 비쌉니다.
배터리를 전기차에 부착해 일체형으로 만들면서 생산 비용은 줄었지만, 이처럼 경미한 손상에도 폐차하게 되면 그 비용을 소비자와 보험사가 결국 떠맡게 됩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모델 3는 차량 가격이 4만3천 달러(약 5천600만원)이지만, 배터리 교체 비용은 2만 달러(약 2천600만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포드와 GM은 수리할 수 있는 배터리팩을 홍보하고 있지만, 테슬라의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델 Y 차량에 탑재되는 대형 4680 배터리셀은 차량 구조와 일체화돼 쉽게 제거되거나 교체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전기차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전문업체도 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를 이들 업체에서 교체했다가 이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입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배터리팩을 수리할
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 내연기관 차량 생산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데, 전기차를 빨리 폐차해버리면 이 같은 추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bninternj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