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일파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지사는 친일파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지난 7일)
-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안에 대해 '통 큰 결단'이라며 옹호하고 나선 겁니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친일파' 논란을 야기한 김영환 지사를 맹비난했고,
▶ 인터뷰 : 정지성 / 충북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상임이사
- "일본과의 단순한 타협으로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김영환 도지사의 이 망언에 대해서도 철회할 것으로 촉구하며…."
김 지사가 친일파는 반어법이자 문학적 표현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오히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도정 운영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김 지사의 11개 시·군 순방 계획이 줄줄이 연기됐고, 공약 실현을 위한 '중부내륙특별법'도 표류 위기에 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논란이 커지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이 발언한 친일파 표현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친일파라는 표현을 써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이런 표현을 해서 분란을 일으키고 이것 때문에 도정에 여러 장애가 돼서 도민들한테 불편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열 번 사과해도…. "
다만, 김 지사는 "친일파 표현에 대한 사과"라며,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번 사태가 일단락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MBN #친일파논란 #김영환지사사과 #김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