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10명 성추행 의혹' 서울아산병원 교수 직무 정지

병원 측, 인사위원회 열어 징계 수위 결정

↑ 서울아산병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호흡기내과 A 교수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성추행 신고를 접수하고, A 교수를 진료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A 교수에게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는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된 피해 사례에는 "심장 초음파 보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손으로 목 아래부터 가슴 끝까지 쓸어내렸다", "회의하는 동안 허벅지를 자주 만졌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여성 전공의에게 "힘드니 몸매 유지는 되겠다" 등의 말을 하는 등 언어적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중 일부는 A 교수로부터 받은 피해로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사실관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