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갑자기 왜 이 시점에 회고록을 낸 걸까요?
이 전 부장은 "전직 대통령을 폄훼할 의도는 없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노무현재단 측과 민주당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인규 전 부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국민에게 역사적 사실을 밝히려는 것뿐"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폄훼할 뜻은 전혀 없다"고 출간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책 내용을 뒷받침할 자료들은 모두 갖고 있다며, 수사 기록에는 책 내용보다 더 적나라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재단 측은 책 속 사실관계를 즉각 반박했습니다.
노무현재단은 "정치수사의 가해자인 이 전 부장에게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간 정치검사가 검사정권의 뒷배를 믿고 날뛰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고요."
전해철 의원도 SNS를 통해 "두 대통령을 왜곡되게 묘사하고 폄훼한 것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수사 당시 이 전 부장은 교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회고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