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몰래카메라 확인했지만 없었다...여자 화장실 이용 시 주의해라" 조치
↑ 해당 학교가 교내 SNS 올린 알림. (제공=제보자) |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 쯤 강릉 소재 모 대학교 공과대학 건물 2층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급히 나오면서 도망쳤습니다. 이를 목격한 학생이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학교는 해당 화장실을 비롯한 모든 화장실을 대상으로 카메라 탐지기를 이용해 몰래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했고 설치된 카메라를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조치 후 교내 SNS에 이 같은 사실과 “여학생들은 화장실 이용 시 모든 칸을 열어보고 사용하길 바란다” 는 당부 알림을 올렸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의 이 같은 대응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MBN에 “학교가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 그 남성이 직접 촬영한 뒤 도주했을 가능성과 탐지기가 모든 카메라는 색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냐” 라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학교의 사건에 대한 공지가 시간과 장소를 밝히지도 않고 ‘금일’ 이라는 광범위한 시간만 표기했고, 전교생에 알리지도 않았다" 고
학교 측은 “사실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학생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장진철 기자 mbnsta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