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시위 소음' 호소 현수막/사진=연합뉴스 |
대통령 집무실 인근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주민들은 수시로 열리는 집회 소음과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약 5분 거리인 아파트에 사는 김 모(48) 씨는 오늘(16일) "집회 소음으로 바깥이 너무 시끄러워 집에서 창문도 열지 못한다"며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갑갑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삼각지역 인근 다른 아파트 거주자는 "일부 단체가 집회할 때 대형 크레인에 스피커를 매다는 바람에 고층에서는 소리가 더 울린다"고 호소하며 "초반에는 하루에 4~5번씩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은 포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주요 도로가 통제돼 발생하는 교통 체증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삼각지역을 지나는 한 마을버스 안에는 '대통령실 이전, 삼각지 부근 시위로 인해 배차시간이 지연되는 점을 양해해달라'라는 안내문이 붙을 정도입니다.
이와 관련, 참다못한 삼각지역 인근 용산대우월드마크와 용산파크자이 주민은 지난해 12월 집회 소음 등과 관련한 탄원서를 각각 395명, 426명의 이름으로 관할 구청·경찰 등에 제출했고 용산베르디움프렌즈에서도 지난 1월 340명이 탄원서를 냈다고 합니다.
서울경찰청은 이달 13일 앞으로 집회
하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민원에도 큰 개선이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주변이 조용해질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