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제1587차 일본군 성노예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3.15/사진=연합뉴스 |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15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는 시민단체의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오늘 낮 12시 평화의 소녀상 맞은편에서 제1천587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정부의 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규탄했습니다.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지난 6일 발표한 강제동원 해법안의 대가로 성사된 회담"이라며 "정부가 과거사 문제를 희생시켜 일본과 손을 잡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과거사 문제 해결 없이는 새로운 한일관계도 없다"며 "강제동원 해법안을 무력화시켜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해 국민에게 더 이상의 치욕을 안기지 않길 바란다"며 "범죄 사실을 부정하고 사죄·배상을 거부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나 먹으며 또다시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을 반복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강제징용 해법안 지지 단체/사진=연합뉴스 |
이에 맞서 수요시위 현장과 40∼50m 떨어진 곳에서는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안을 지지하는 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신자유연대·위안부사기청산연대 등 70여명은 "정의연을 해체하라"
일부 참가자들은 일장기를 들고 있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단체들 사이에 차벽·안전울타리를 세워 혹시 모를 충돌을 방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