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시속 140km 넘게 도로를 질주하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운전을 직감한 한 시민이 그 차를 10km가량 계속 쫓아가 경찰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알렸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회사원 용민순 씨는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욕설을 한 뒤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용 씨는 "술 취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욕설을 뱉으면서 앞으로 가더라고요. 설마설마하고서 보고 있었는데 시동을 걸고 앞으로 가길래 (따라갔다)"며 "일단 사고 안 나는 게 제일 우선이니까. 그래서 계속 이제 따라갔다"라고 말했습니다.
용 씨가 추격하자 음주운전 차량은 속도를 높였습니다.
비상등을 켠 채 자동차 전용도로로 접어든 차의 속도는 금세 시속 140km를 넘어섰습니다.
용 씨는 경찰에 차량의 위치를 알리며 "지금 이어대교 문막방향 거의 끝 부분이거든요. 술을 상당히 마셨어요"라고 말했다고 SBS는 당시 통화 내용을 전했습니다.
결국 갓길 부근에
용 씨는 경찰이 운전자를 검거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 측정 결과 2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 만취 상태였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