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인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운동도 엄두를 내기 어렵죠.
인천 문학경기장에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한 전국 최대규모의 장애인 스포츠 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운전대에 앉았습니다.
한 손은 핸들을 잡고, 다른 한 손은 특수장치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움직입니다.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장애인이 자동차경주를 즐기게 하려고 만든 장비입니다.
다른 곳에선 이용자가 볼링공을 굴리자 화면 속 핀이 쓰러집니다.
장애인을 위한 가상현실 볼링장입니다.
▶ 인터뷰 : 김혜미 / 이용자
- "너무 재미있었고요. 이렇게 다양한 게 있는지 몰랐어요. 사격을 못해봤는데 이번에 해보니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최근 인천 문학경기장 지하에 문을 연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 센터입니다.
장애인이 스포츠를 즐기기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장애인만을 위해 설계된 스포츠 기구 10가지가 마련돼 있습니다.
바닥과 벽, 천장에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고성능 센서가 실제 경기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운동 지도사
- "VR이라는 가상현실에서 작은 움직임만으로 운동량을 많이 늘릴 수 있는 부분에서 너무너무 좋았고…."
▶ 인터뷰 : 박세환 / 인천시 체육진흥과장
- "일반 공공 체육시설에서도 장애인 전용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장애를 가진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여건 조성을 위해…."
센터엔 전문 지도사들이 상주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