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예술인들은 유명한 이들을 제외하곤 상당수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예술 활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꿈을 좇는 이들을 위해 경기도가 '예술인 기회소득'을 도입해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리랜서 무용가인 신현아 씨는 17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무용이 주는 행복 때문에 날마다 굵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항상 크게 다가옵니다.
▶ 인터뷰 : 신현아 / 프리랜서 무용가
- "제가 돈을 벌어서 다 해야 하니까 투잡, 스리잡, 포잡까지 다 하고 있죠. 어디 물류창고 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든가…."
13살에 거문고를 만나 30년 동안 예술가의 길을 가는 김은선 대표 역시 온전히 예술에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은선 / 창작국악그룹 대표
- "제가 또 이 예술을 위해서 다른 것으로 돈을 벌고 경제활동을 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이 길로 다시 투자를 해야 하는 이 과정이 좀 안타깝고…."
경기도는 이처럼 예술 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기회소득'을 주기로 했습니다.
연 150만 원 정도를 예술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경기지사
- "이 작은 첫걸음이 점점 더 큰 힘이 붙어서 더 많이 확산하고 또 확장되고 경기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펼쳐나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지원 자격과 정확한 지원 금액을 책정한 뒤 오는 6월 지급을 목표로 '예술인 기회소득'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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