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에 여성 가둬놓고 성폭행·갈취…40대 커플 체포

"돈 벌게 해주겠다" "자녀 결혼까지 책임지겠다" 말로 유인
경찰 "피해자, 정신적으로 지배 당한 것으로 보여"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여성을 유인해 모텔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4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1억여 원을 갈취하기도 했습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중감금치상, 공갈, 협박,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특수강간·촬영) 등의 혐의로 40대 여성 A 씨를 최근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인인 40대 남성 B 씨는 구속 상태로 수사 중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동안 서울 시내 모텔 등에 피해 여성 C 씨를 감금한 뒤 폭행과 성폭력을 저지르고, 1억 원 상당의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등은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피해자에게 자신들을 '미국에서 사업하는 사람'으로 속여 접근했습니다.

이후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 "자녀의 결혼까지 책임지겠다"는 말 등으로 피해자를 유인해 모텔에 감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 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서 A 씨를 체포했고, 당시 현장에 없던 B 씨를 추적해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정신적으로 지배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범인 B 씨도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