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1명이 다치고 20만 개가 넘는 타이어가 타버렸습니다.
유독가스 확산을 우려해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졌다고 하는데, 화재 현장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윤길환 기자, 초진이 됐는데 아직도 현장에선 진화 작업을 벌이는 것 같네요.
불이 더 확산할 우려는 없는 건가요?
【 기자 】
화재 발생 13시간 만인 오늘 오전 11시쯤 큰 불길은 잡았지만, 아직도 현장 곳곳에선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잔불을 정리하고 있지만 범위가 워낙 넓어 오늘 안으로 완전히 불을 끄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때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인 소방 당국은 헬기와 대용량 방사포 차량 등을 투입해 초진을 했는데요.
불이 더 확산할 우려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로 공장 안 작업자 10명과 불을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화재로 물류동과 원료공장 등 제2공장 8만 7천여 제곱미터가 전소했고, 타이어 21만 개가 타버렸습니다.
【 질문2 】
화재 원인은 밝혀졌나요?
소방에서 불길을 잡기까지 어려움을 겪은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이번 화재는 북쪽 2공장에 있는 가류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류공정은 타이어 미완성 제품을 고온에 쪄서 완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인데요.
최초 화재를 신고한 공장 직원도 가류공정 안 타이어 성형 압출기계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어느 정도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불이 난 공장이 조립식 패널구조인데다, 안에는 가연성 원료가 많았고, 여기에 진화 당시 강풍까지 불면서 불길을 잡기 어려웠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위영 / 대전 대덕소방서장
- "컨베이어 벨트 밑엔 주로 분진들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걸 타고 (불이) 신속하게 확산했고 이쪽 물류창고까지 올 땐 바람이, 강풍이 상당히 많이 불었습니다."
【 질문3 】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공장 주변에서도 피해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주변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불이 난 공장 바로 옆에는 KTX 고가선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젯밤 11시 20분부터 고속열차가 대전역과 오송역 사이를 일반선로로 우회 운행했다가 오늘 새벽 6시 31분에서야 정상 선로로 달렸습니다.
경부고속도로도 남청주 나들목과 신탄진 나들목 구간의 차량이 통제됐는데요, 오늘 새벽 5시 20분부터 풀렸습니다.
공장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도 몰려 있어 유독가스 피해를 막으려고 2천여 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불이 번지지 않을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화재 현장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박준영·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대전한국타이어공장화재 #13시간만에초진 #가류공정서최초화재 #윤길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