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는 9년 전에도 비슷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 때도 창고 안에 타이어 완제품들이 쌓여 있어고 18만 개 넘게 불에 탔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이후 화재감지기 설치 등 소방 방재 시설을 갖췄다고 하지만, 이번 화재를 막지 못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가득채우고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지난 2014년 9월 대전공장에서 불이나 타이어 18만여개가 타고 수십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9년 전 화재 당시 강풍이 불었고 공장 창고 안에는 타이어 완제품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넣으면 화재가 주기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충남 금산공장을 포함하면 2002년부터 2014년까지 4년마다 불이 난셈입니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화재 이후 화재감지기와 CCTV를 설치하고 소방차를 운영하는 등 소방방재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불이 나면서 방재 관련 안전 조치와 노력이 미흡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장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정희 / 대전 묵상동
- "매연이 호흡기에 안 좋을 것 같고 어른보다 커가는 아이들한테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윤종원 / 대전 묵상동
- "근처 호텔로 피해서 잠을 잤습니다. 탄 냄새가 나고 속도 좀 메스꺼운 것 같아서 혹시 몰라서 피해있었습니다."
전문가는 유독가스가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환기를 잘 해야 하고 마스크를 끼더라도 완벽히 막을 수가 없거든요. 공기청정기를 돌리면서…."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용한 소방수가 인근 강에 흘러들어가고 매연으로 인한 대기 오염등 환경 오염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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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