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쓰레기”…승무원 착각에 신고 늦어져
↑ 대한항공 여객기(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사진=매일경제 DB |
경찰이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 2발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오늘(13일) 대한항공 필리핀 마닐라행 여객기에서 발견된 9㎜ 권총탄 2발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여객기 탑승자 명단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또 인천공항 보안 검색 및 실탄 발견 신고 과정에서 업무상 미흡한 과정이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다른 탄알이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고, 추적 중인 내용도 없다”며 “일단 실탄 2발이 기내에 유입된 경로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탄알 2발이 발견돼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 등 23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당초 승객이 좌석 밑에서 탄알 1발을 발견에 승무원에 전달했지만, 별도 보고 없이 탑승교 조작판에 올려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탄알을 금속 쓰레기로 착각해 경찰 및 보안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겁니다.
이후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다 다른 승객이 탄알 1발을 또 발견해 다시 승무원에 알리며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이후 항공기는 인천공항 터미널로 되돌아왔습니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
또 승무원이 신탄을 쓰레기로 착각해 신고가 늦어진 점을 지적하며 관계기관 대처가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