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들 관계는 오리무중
↑ 거제시 전망대 아래로 추락해 파손된 차량/사진=연합뉴스 |
지난 1월 경남 거제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 데크를 뚫고 약 200m 아래로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탑승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거제경찰서는 오늘(13일) 이번 사건을 차량 탑승자들의 고의 사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 부검 결과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종합한 결과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숨진 남성 4명이 사고 전날 사고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돌아갔으며 이들은 사고를 모의하기 전까지 아는 관계도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이들이 숨지기 전 휴대전화로 나눈 대화에서는 고의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뺑소니 사고 등에 대한 수사를 벌였으나 사고 지점 도로에 타이어가 미끄러진 자국이 없는 등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부검에서도 약물 복용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 등 특이 소견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당시 오히려 차량 속도를 더 높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어떤 경로로 서로 알게 돼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며 "타살 정황이 없어 고의 사고로 결론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사망자들은 지난 1월 12일 오전 3시 40분쯤 거제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추락해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추락 전날 미리 현장을 답사한 CCTV 기록을 찾아냈습니다. 사고 하루 전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로 넘어왔다가 사고 장소인 전망대에 들렀습니다. 이들은 다시 부산으로 갔다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